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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 (18)
농부가 꿈인 미찌

[그림책에서 만난 인물들은 부끄러움과 회환을 안겨주며, 앞만 보고 살아가는 내 눈길을 안으로, 뒤로 돌리게 해 주었다. 내가 만난 이들의 아픔과 슬픔, 그들의 따뜻한 내면을 보여 주며 소리 없는 가르침을 주었다. 고백하건대, 나는 이 스승들이 몸시 불편하다. 몸 편한 곳을 찾아 도망가고 싶은데, 그럴듯한 가면 뒤에 숨어서 살고 싶은데...... 그들은 잘 닦인 거울로 내 앞에 있다. 외면하고 회피하다가 마침내 두 손 두 발을 들고 그 앞에 엎드렸다. 마흔을 훌쩍 넘어서야 내린 결단이다. 스승들 앞에 알몸으로 섰다.] - 들어가며 중에서 - 이 책을 읽으면서 고혜경선생님의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는 동화를 매개로 고혜경선생님은 여성성을, 최은희선생님은 본인의 성찰을..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아이들은 농구화를 신었었다. 그 중에서도 꼭 나이키! 리복도 좀 신어줬었지만 역시 농구화는 나이키였었다. 남자애들은 농구가방을 학교 책가방으로 사용했고, 점심시간이면 꼭 농구를 했었다. 나 역시 농구화를 즐겨 신었고, 농구대잔치를 보며 연세대와 상민오빠를 응원했었고 NBA 경기도 조금씩 챙겨보곤 했었다(이때는 마이클 조던이 거의 신급이었는데, 난 데니스 로드맨을 좋아했었다. 나중에 강백호의 모델이 데니스 로드맨이라는 얘기에 역시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슬램덩크가 단행본으로 나오는 날이면 학교 앞 서점에는 슬램덩크 단행본을 사는 친구들도 많았고, 그 책 순서 기다리는 친구들도 많았다. 난 단행본 산 친구에게 빌려달라 얘기하는 아이었지만, 대학을 졸업해서 직장인이 되었을 때, 제..

.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들을 여성의 시각으로, 스스로의 힘과 생각으로 본인의 인생을 개척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각색하였으나 역시 등장하는 여성들의 외모를 꽤나 자세하게 서술해 놓음으로 인해 외모의 편견을 갖게 하기도 하였다. 물론 예쁘거나 못생겼거나 그녀들은 자신들의 외모가 아닌 본인들의 성품과 노력으로 본인 인생을 개척하였지만, 예쁜 여자는 역시 그렇구나라고, 못생긴 여자는 조금 작위적인 느낌까지 들었다. 차라리 외모를 서술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이 책 속에는 여러 동화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개구리 공주"라는 동화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인 개구리 공주는 모든 선택ㅎ을 오롯이 본인이 결정하고, 또 스스로 피드백 할 줄..

스마트폰 중독인 듯, 아닌 듯 중독같은 나를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은 안하지만 항상 무언가를 읽으니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회사에 다닐 때는 출퇴근 길에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읽었는데, 어느새 저는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더라구요.^^;; 그래서 책읽기 프로젝트 시작!!! 프로젝트 두번째로 읽은 책이 바로 공지영님의 지리산 행복학교입니다. ㅎㅎ 신문에 연재하시던 글들을 엮은 책이라 소제목별로 잠시 짬을 내어 쓰윽 읽어보기가 좋아, 집안 일 하다 잠시 쉴 때나 아이들과 씨름하던 중에 틈틈히 읽었습니다. 틈틈히 소제목별로 읽는 그 재미가 또 어찌나 좋던지 커피 한잔과 함께 우아하게..

우케쓰지음, 김은모 옮김, , 주식회사 교보문고(2023) 이 책의 도입은 어떤 아이의 그림을 해석하면서 시작한다. 그래서 바보같이 아동심리분석을 쉽게 풀어낸 책인 줄 알았다. 도입부분도 아니고, 딱 그 부분이 흥미로워서 심리학에 관심있는 큰아이에게 슬쩍 추천했었다. 도서관에 가져다 주기 전에 읽었는데, 이 책은 소설책이었다. 읽으면서 너무 비약적이고 우연 남발이라 당황했었다. 하지만 쉽게 쓱쓱 읽히는데다(2시간 안걸림;;;) 나름 미스테리라 재미는 있었다. 새벽 2시쯤 책을 덮고나서 내가 이 책을 왜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우리 애에게 추천했는지 후회했고, 킬링타임용 책을 밤 늦게까지 읽었다는 것에 허탈했다. >> '우케쓰'라는 작가 이름을 보고, 불현듯 '우스타 쿄스케'님이 떠오르며 자연스레 내가 한..

존 카우치, 제이슨 타운, , 김영선, 어크로스(2020) 도전기반학습법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도전기반학습법을 더 공부해서 어떻게든 써보고 싶다. >> 어제부터 알람을 11분으로 몰래 설정했다. 아이들과 의논하고 시간을 20분으로 늘려볼까 생각하다가 충동적으로 1분을 몰래 더 늘렸다. 나중에 들키면 뭐라고 변명해야 하나. 오늘은 알람이 울려도 두 아이 모두 계속 책을 읽었다. 큰 아이는 본인의 관심사인 관련 책을 읽었고, 작은 아이는 를 읽었다. 큰 아이는 2분 가량 더 읽었고, 작은 아이는 벌떡 일어나더니 을 검색해 봐야겠다며 내려갔

최승필, , 책구루(2022)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 03.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 슬로리딩 - 샅샅이 살펴보고 끊임없이 질문하라 ▷ 반복독서 - 위인들의 독서법 ▷ 필사 - 눈보다 손이 더 깊게 읽는다 ▷ 초록 - 나만의 지식 지도 그리기 겨울방학 동안 일주일에 하루는 도서관 유아도서 코너에 가서 역사전집을 읽고, 집에서는 4일에 한권씩 청소년 도서를 3번 읽는 반복독서를 하고, 마지막에는 목차를 보고 이야기 나눠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내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한번 실천해 보자고 했다. 다행히 아이들도 동의했다. 아이들이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하길 바란다. 지치지 말아야지. >> 10분 벨이 울리고 큰 ..

최승필(2022), 책구루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 02. 지식도서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깝다 겨울방학 동안에는 아이들과 일주일에 하루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봐야겠다. 아이들과 유아동 서적이 있는 곳에 가서 역사전집을 읽고, 과학전집을 읽어야지. >>> 오늘도 10분 알람이 울리자 책을 덮고 벌떡 일어나는 큰 아이때문에 신나게 웃었다. 씩씩하게 일어나는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났다. 그 옆에 앉아있던 작은 애는 얼른 오늘 읽은 부분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며 눈을 반짝인다. 신나게 책 이야기를 해 주고나더니 "엄마는 이 책을 안읽어도 다 알겠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한테 얘기해 줄 것과 그냥 넘길 것을 구분하며 읽게 된다"며 책읽는 것이 재밌단다. 큰 아이는 내일 수학문제집과 만화..

최승필(2022), 책구루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 01. 지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 공부를 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숙련된 독서가가 되는 것입니다. 숙련된 도서가는 유능한 팀원이 10명쯤 딸린 특급 음식점의 주방장과 같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큰 힘 들이지 않고 교과서의 내용을 요리할 수 있습니다. 생각만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숙련된 독서가로 거듭나는 데는 지식도서 세 권이면 충분합니다. (본문 중에서) 몇 달 전에 ' 낸시 님탄, 홍기빈 번영, CoopDream'을 읽었다. 퀘백의 성공한 사회적경제 이야기를 풀어낸 책으로 그들이 어떻게 사람을 모으고, 어떻게 조직했고, 어떻게 네트워킹했으며, 어떻게 판을 키우고 나눴는지, 그때마다 어떤 고민을 했으며 ..

최승필(2022), 책구루 1부.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 08. 툭하면 바뀌는 입시제도, 흔들리지 않는 대처법은? 필사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필사를 추가적으로 꾸준히 하라니... 거의 모든 서류 작업은 워드를 사용하다보니 글을 쓸 일이 없다보니 글 쓰는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요즘은 몇 글자만 써도 손 마디가 아프다. 익숙하지 않으니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어쩔 수 없다. 남들 앞에서 글을 쓸때 좀 창피해서 글자 예쁘게 쓰는 방법을 연습해보려 해도 타고난 성정이 게으른 탓에 그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필사라니, 아직은 자신없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쓰윽 권해 봐야지. >> 10분 벨이 울리고 큰 아이가 책을 덮고 일어서길래 물어봤다. "너 문장 끝까지 읽고 덮는거야?" "대신 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