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 이야기 (2016. 1. 17)

[흑설공주 이야기 1] 작가 바바라 G.워커 / 출판 뜨인돌 / 발매 200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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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들을 여성의 시각으로, 스스로의 힘과 생각으로 본인의 인생을 개척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각색하였으나 역시 등장하는 여성들의 외모를 꽤나 자세하게 서술해 놓음으로 인해 외모의 편견을 갖게 하기도 하였다. 물론 예쁘거나 못생겼거나 그녀들은 자신들의 외모가 아닌 본인들의 성품과 노력으로 본인 인생을 개척하였지만, 예쁜 여자는 역시 그렇구나라고, 못생긴 여자는 조금 작위적인 느낌까지 들었다. 차라리 외모를 서술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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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는 여러 동화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개구리 공주"라는 동화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인 개구리 공주는 모든 선택ㅎ을 오롯이 본인이 결정하고, 또 스스로 피드백 할 줄도 아는 멋진 개구리인데, 몇몇 동화에서는 이 개구리와 같은 주인공이 보여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떤 시원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 책의 단점인 외모 서술부분도 아름다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려고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여자로 살았고, 이제는 딸을 키우는 엄마가 된 나는 내 딸의 사춘기 시절에 이 책을 슬쩍 권해볼 생각이다. 어린시절 나처럼 외모가 전부라는 착오를 겪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