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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2015. 10. 2)

농부미찌 2024. 1. 20. 22:38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작가 공지영 / 출판 오픈하우스 / 발매 2010.11.25

 

 

  < 2015. 10. 2. 23:12>

 

 스마트폰 중독인 듯, 아닌 듯 중독같은 나를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은 안하지만 항상 무언가를 읽으니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회사에 다닐 때는 출퇴근 길에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읽었는데, 어느새 저는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더라구요.^^;;

 

그래서 책읽기 프로젝트 시작!!! 프로젝트 두번째로 읽은 책이 바로 공지영님의 지리산 행복학교입니다. ㅎㅎ

신문에 연재하시던 글들을 엮은 책이라 소제목별로 잠시 짬을 내어 쓰윽 읽어보기가 좋아, 집안 일 하다 잠시 쉴 때나 아이들과 씨름하던 중에 틈틈히 읽었습니다. 틈틈히 소제목별로 읽는 그 재미가 또 어찌나 좋던지 커피 한잔과 함께 우아하게 책을 읽는 그런 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저는 작은 산골마을로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여기 와서 나름 욕심을 많이 버렸다 하면서도 자꾸 생기는 욕심 때문에 힘들어 우리 집 앞으로 보이는 산과 하늘을 보며 위안받곤 했는데, 지리산 행복학교 선생님들은 어찌 그리도 욕심을 훌훌 털어버리셨을까요? 산골마을에 산다 하지만 우리집을 그대로 도시에 옮겨놓으면 그냥 도시에 있는 집이 되어버리는 적당히 욕심 부려 지은 집에서 자연속에서의 평안함을 느끼고자 하는 좀 이기적인 욕심쟁이라는 반성도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도시 사는 누구들보다 불편한게 살면서 없어도 있는 그런 부자라는 자만심까지 가지고 있었다니~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분들이 누군지 궁금했고, 포털 검색의 힘에 의존해볼까도 했지만 이내 포기해 버렸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기 때문에 비범함으로 빛나는 그 분들에 대한 저의 환상;;;이 깨져버릴까 두려웠습니다. ㅎㅎ 그 분들은 지리산에서 지금처럼 공동체를 이루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서로서로 나누며 행복하게 사실테니, 저도 그 분들처럼은 못 되더라도 이 곳, 우리 마을 속에서 자연과 함께 욕심없이 나누며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깨쳐보려 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그러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더라구요. 덕분에 마음 따뜻해지는, 흐믓한 숙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도시생활에 지친 분들이나 저처럼 막 시골생활을 시작하신 분들이 읽으면 위안받을 수도 있지만 또 부러움이 흥칫뿡 할 수도 있는 그런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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