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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랑이랑 요리교실

농부미찌 2025. 2. 7. 08:41

 

오늘은 거산초 저학년 친구들과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시금치와 당근, 콩나물을 직접 손질하고 양념한 후에

달걀후라이를 올려서 고추장이나 간장에 비벼서 먹었어요.

 

아이들과는 요리 첫번째 시간에

시금치와 당근 재배 농부님들을 소개했습니다.

 

약 한 달 전에 알려줬는데, 아이들이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리 중에 아이들이 '농부님들께 편지를 쓰고싶다'고 먼저 말을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농부님들이 자신이 쓴 편지를 읽어보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다음에는 답장을 꼭 받아아 전해줘야 겠습니다.^^

 

당근에 대해서 아이들과 그냥 먹어도 맛있는 당근이 볶으면 더 달아진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근이 잎이 아닌 뿌리라는 것을 알고, 뿌리의 모양이 여러가지라는 것도 배웠어요.

아이들은 '맛있다'라며 연달아 당근을 먹었습니다.

당근을 채썰면서 먹고, 볶으면서 먹고, 다 볶고나서 먹고.^^

 

 

 

시금치는 다듬고 데쳤는데, 맛을 보고 놀랐습니다.

시금치에서 단 맛이 났거든요.

 요즘 시금치는 겨울바람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잎이 옆으로 퍼져있고, 잎도 더 단단합니다.

겨울을 난 봄 시금치가 맛있는 이유지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2~3일 키운 콩나물과 우리가 먹을 콩나물, 물로만 일주일 키운 콩나물을 비교했습니다.

어떻게 2~3일 키운 콩나물이 일주일 키운 콩나물보다 더 크고 굵은지 알게됐습니다.

 

 "시중 콩나물에 성장촉진제를 투여하는 것은 언뜻 생각되는 것처럼 성장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시루에 물을 더 자주 뿌릴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다. 콩나물은 자라면서 많은 성장열을 뿜는데 너무 웃자라지 않게 적절히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춤과 동시에 성장을 늦춘다. 물을 자주 뿌려주면 콩나물은 뽀얗고 잔뿌리 하나 없이 자라지만 성장이 너무 늦된다. 시중 업체는 2시간에 한 번씩 물을 뿌려 매끈하게 키우면서도, 제때 수확하기 위해 성장촉진제를 투여한다. 콩나물 본연의 힘만으로 키우기에 5시간에 한 번 물을 뿌려주는 한살림 콩나물이 잔뿌리가 많고 누르튀튀해 보이는 이유다. 대신 4일째 되는 날 시루 속 콩나물을 뒤집어 생명력을 더해준다. 구불구불하지만 아삭한 한살림 콩나물의 비결이다."

- http://www.hansalim.or.kr/archives/40135 <평범해서 더욱 당기는 한살림 콩나물>중 발췌 -

 

 

  그리고 생콩나물, 데친 콩나물, 양념한 콩나물을 먹고 맛을 알아봤습니다.

  생콩나물을 먹었을 때는 아이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맛 없다', '쓰다'는 등 이야기를 했지만, 데친 콩나물은 '맛있고', '고소하다'라고 했습니다. 양념을 하지 않은 고소한 콩나물의 맛을 알아버린거죠.^^

 

 

  

 

마지막으로 선생님들이 달걀 후라이를 하시는 동안 아이들과 달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먹을 달걀이 '2'인 것을 좋아하며, 달걀에 찍혀있는 농부님의 이름에 이미 농부님과 친해졌습니다.

 

 

아이들은 밥에 나물을 원하는 만큼 덜어서 달걀후라이를 얹고, 고추장이나 간장으로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에 비빔밥을 싫어한다던 친구도 맛있게 먹었어요.

 

 

먹다보면 이렇게 콩나물이 꼭 입에 걸리게 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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