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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둘째 딸의 편지

농부미찌 2024. 12. 15. 21:39

 

 

 

  엄마 진짜 진지하게 영어 1 문제당 1,500원 주면 안돼?

 

  1,500원이 많으면 1,400원이라도.

 

진짜 제발 앞으로 돈이 생겨도 영어는 꾸준히 하고

  학원을 그만 뒀으니까 엄마랑 수학도 열심히 할게.

 

다들 1문제당 1000원이면 너무 많이 준다고 그러는데

  나는 그 1문제를 풀기 위해 5줄이 넘는 영어글을 해석해야 해.

 

  그게 엄마는 쉽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나는 공부를 전부터 하지 않았고

  특히 영어를 제일 안했지.

 

  나도 예전의 내가 공부를 좀 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하지만 지금 나는 영어를 풀기 힘들어.

 

  한 쪽을 푸는데도 오래 걸려.

 

그래서 제발 한 문제당 1500원을 줬음 해.

 

나도 이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내 의견을 받아줬으면 좋겠어.

 

  엄마 사랑해.

 

 

 - 1 문제당 1500원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엄마의 소중한 딸 ㅇㅇ이가.

 

 

 

  편지를 받은 후 둘째 딸과 협의를 통해 "이틀 연속 영어 공부를 할 경우 보너스 500원, 5일 연속으로 할 경우 보너스 3,000원"을

주기로 했다.

 

 

 

  오늘 우리 둘째 따님은 ㅇㅇ장터에 올라온 토모에 키링을 사기 위해 15문제를 풀었다. 약 1달 동안 문제를 풀지 않더니만, 갑자기 폭주했다. 그래, 어떤 이유던지 영어는 꾸준히가 중요하다더라. 꾸준히 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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