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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꿈인 미찌
산림교육의 이해(1) 본문
오늘은 경북대 한상열 교수님께 '산림교육의 이해'란 과목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의 담당 과장님이 멋진 사진을 여러장 공유해 주셨지만 이 사진이 교수님의 열강을 그나마 드러내 주는 듯 해서 골랐어요.)
교수님은 강의 서두에 우리가 숲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보존해야 하는 숲이 과연 옳은 것인가? 숲을 잘 보존했는데, 나무가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할까? 우리 숲은 보존해야 하니까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칠레 등의 나라에서 수입을 해 와야 겠지요. 이 나라의 숲들이 실제로는 지구환경을 위해 보존해야 하는 곳인데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 숲을 보존하기 위해 지구 전체의 숲을 훼손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거죠. 우리는 유아숲지도사로서 아이들이 숲을 바라보는 관점의 균형감을 잘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이용해야 할 숲은 이용하고, 보존해야 할 숲은 보존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숲은 '산림욕장,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유아숲체험원, 수목원, 정원, 숲속야영장, 숲길, 산촌마을, 수목장림, 도시림, 국민의 숲, 생활림 등'의 여러 이름을 갖고 있으며, '산림치유지도사, 산림요양지도원, 숲해설가, 숲태교코디네이터,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 수목장림코디네이터 등'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유아숲지도사는 '유아가 자연과 관계를 잘 정립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인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숲에 관한 여러 책들을 소개해 주셨어요.
수마나 로이,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남길영, 황정하, 바다출판사, 2024김선미, <정원의 위로>, 민음사, 2024박기성, <삼국사기의 산을 가다>, 책만드는 집, 2019전영우, <한국의 사찰숲>, 모과나무, 2016
위 책들만 봐도 사람들은 생태적인 숲 보다는 문화, 역사, 인문, 철학의 숲을 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 우리도 생태에 머물러 있던 시야를 더 넓히고 확장해야 할 것입니다.
← 겸재 정선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겸재 정선이 포항 청하 현감을 지낼 때 내연산의 '잠룡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를 화폭에 담았으나, 현장에 가 보면 그림과는 달리 폭포들이 제각각 떨어져 있습니다.
↘ 겸재 정선의 '고사의송관란도(高士倚松觀瀾圖)'. 국립박물관 소장
'이름 높은 선비가 소나무에 기대어 폭포를 바라본다'라는 뜻입니다.
내연산 제일 꼭데기에 있는 폭포의 이름이 '연산폭포'인데, 겸재 정선은 '연산폭포'가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그 어떤 소나무를 그렸을 겁니다. 소나무는 길게 1,000년도 사는 나무인데, 아직도 있겠죠. 옛날 선비들은 경치 좋은 곳에 가면 돌에 이름을 새겨넣었습니다. 겸재가 그린 소나무를 찾기 위해 겸재 정선이 이름을 새긴 돌을 열심히 찾다가 20년 전에 드디어 찾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두 그루의 큰 소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가 맞을거에요. 왜냐하면 소나무는 다시 심어서 수백년의 세월을 구현할 수 없으니까요. 포항시는 이 큰 두 그루의 소나우에 이름을 지어 줬습니다. '겸재송', '정선송'.
포항의 내연산에 가서 이 소나무들을 봤을 때 우리는 그냥 소나무를 보지 않겠죠. 소나무에 인물이 들어와 이제는 특별한 소나무가 되었습니다.
<숲의 편익과 경제적 특성> 중 <숲 편익의 시장 내부화>
● 내부화 : 경제주체의 의사결과정에서 사적 편익, 비용만을 고려하고 사회적 편익, 비용을 고려하지 않음으로서 발생하는 외부효과를 제거하여 자원배분의 합리화를 기하고자 하는 정책(산림청 홈페이지 발췌)
산림자원은 생물자원(경제재생산), 환경자원(환경재생산), 사회자원(사회가치생산)이 있으며 이 중 생물자원은 이미 목재, 임산물, 생화학물질 등으로 시장이 구조화되어 있다. 하지만 환경/공익정 기능을 하는 환경자원과 산림휴양, 문화, 치유, 레포츠, 산림교육 등의 사회자원은 현재 내부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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