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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반장 선거 연설문

농부미찌 2024. 8. 29. 02:41

 

안녕하세요, 반장선거에 출마한 ㅇㅇㅇ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2학년 X반은 좋은 반입니다. 하지만 모든 친구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줍은 이유로, 혹은 친구가 싫어할까봐 말을 못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만약 우리 반 친구들이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면 지금도 좋은 반이 얼마나 더 좋아질지 상상만 해도 설레였습니다.

지금도 좋은데,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반이라니...

여러분들도 설레이시죠? (설레이실거에요^^)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학급통을 만들겠습니다.

학급통이란, 학급에서 이 점은 너무 좋아서 더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나, 이 점은 조금 아쉬워서 보완하고 싶은 점을 적어서 넣는 통입니다.

 

이렇게 모인 의견은 학급회의 안건으로 올려서 함께 논의하여 부족한 점은 좋게, 좋은 점은 더 좋게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실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미처 챙기지 못해 아쉬웠던 적 있으시죠?

저도 미처 챙기지 못하고 집에 두고와 아쉬웠던 적이 많습니다ㅠ

 

교실 뒤에 보관함을 놓고 각자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 예를 들면 담요, 연필, 볼펜, 지우개, 메모지 등을 가져와 보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필요할 때마다 보관함에서 가져와 사용하고 다시 보관함에 넣어둔다면 학교생활이 더 편리해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 보관함을 여러분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잘 관리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더 좋은, 더 편안한 2학년 X반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를 저에게 주셔서 우리 함께 즐겁고 신나는 2학년 X반을 만들어 가요.

 

 

 

 

 

전날 밤까지 열심히 연설문을 작성하며 연설 연습을 했지만 2표 차이로 반장선거에서 떨어졌다.

반장이 못 되서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좋았다.

 

"너는 정말 멋졌어.

 너는 열심히 했고

비록 반장에는 떨어졌지만,

남들을 설득하기 위해 단상 위에 섰고,

많은 아이들을 설득했잖아.

이런 경험은 흔치 않지.

그래서 나는 전혀 아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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