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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꿈인 미찌
자연과 관계 맺는 농사가 성취감도 커 본문
무경운, 무농약 자연농법으로 키우는 영인면 김화선씨
일 중독자와 관계를 맺고 자라는 작물들이 있다. 영인면 ‘재미있는 농장’의 김화선(58)씨는 영인면에서 태어나 7살 서울로 갔다가 35살 아산에 돌아온 귀촌인으로 돌아왔다. 아산에서 20여 년을 살다가 2020년부터 고향 영인면에서 자연농을 실천하는 농부로 지낸다.
집 주변으로 네모 모양의 쿠바식 틀 밭에는 딸기, 블루베리, 호박, 상추, 얼갈이가 자라고, 서리태를 심기 위해 두둑도 만들었다. 한 쪽에는 2,3년 후에 사용될 퇴비가 발효되고, 사철두룹 밭과 고추가 자라고 있는 작은 비닐하우스가 있다. 그 밖에 토마토, 고사리, 참외, 고구마, 명이, 방풍나물, 당귀 등 다양한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닭장을 짓기 위해 터를 잡고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기 위한 퇴비장,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액비통까지 구비했다. 농사를 시작한 첫 해를 떠올리며 김화선 씨는 그때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어릴 때 여기서 살았는데, 할머니하고 여기저기서 놀던 기억이 있어요. 어린 시절의 정서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여기로 귀촌하게 된 것 같아요. 귀촌해서 살다가 농사를 짓게 됐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에 의해 파종하고 추수하고. 단체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었어요. 이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 금전적으로 보상이라도 주어져야 하는데, 그것도 없었어요.”
도시의 거대한 시스템을 벗어났지만 농촌도 나름의 시스템이 있었다. 매출은 있는데 순이익은 얼마 되지 않았다. 시설에 투자하면 그 순간부터 거기에 얽매일 수밖에 없었다. 자유롭게 살기 위해 귀농했는데 자칫하면 도시에서의 삶보다 못한 삶이 될 수도 있었다.
“어떤 때는 농사 짓다가 죽을 것 같을 정도로 힘든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는 재밌어요. 내가 계획한 것을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커요. 이 성취감에 중독되면 일 중독이 될 수 있으니 조절을 잘해야 해요.”
농사일을 좋아하는 김화선 씨는 자연의 균형을 보고 느끼며 일 양을 조절하고 있다. 무경운,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많은 품이 필요해 힘들지만, 자연과 관계를 맺으며 농사 짓는 것이 힘든 일을 더 쉽게 하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얼마 전에 동네 부이장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라라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정답이더라고요.”
자연과 함께 재배하는 김화선 씨의 건강한 농작물은 주말마다 열리는 은행나무길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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