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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꿈인 미찌
장 담그기 본문
2023.02.26.
장 담근다고 엄마한테 가서 할머니때부터 쓰던 항아리를 가져오고, 하나는 도고에 가서 사 왔다.
장 담그기는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1. 소독한 항아리에 메주를 차곡차곡 예쁘게 넣기
2. 적당한 농도의 소금물을 부어주기
3. 벌레 안들어가게 망으로 입구를 막아주고, 유리뚜껑 덮어주기.
■ 항아리 소독하기
조상님들이 짚풀에 불을 붙여 항아리를 소독하셨다는 글을 읽고, 우리는 토치로 항아리를 소독하기로 했다.
손을 살짝 살짝 데어가며 항아리 안에 불을 넣었더니 항아리 안쪽에 시커먼 그을음이 생겨서 그것을 닦는데 애 먹었다.
그래도 둘이서 열심히 그을음 닦아가며 항아리 소독 완료함.
<항아리 소독법>
새 항아리는 독 성분이 없어 물에 헹궈주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사용하던 항아리의 경우는 볕 좋은 곳에 2~3일 정도 물을 받아 놔 두면 된다고.
■ 적당한 농도의 소금물
염도는 보통 17%정도가 적당하고, 혹시 3월 지나 따뜻할 때 장을 담근다면 18%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염도계가 재가며 소금물을 만드는 것이 제일 편하고 정확하겠지만, G마켓을 검색해 보고 너무 많은 종류에 무엇을 사야할지 선택할 수 없었다. 비싸면 비싼대로, 싸면 싼대로 스펙을 비교하자니 슬쩍 귀찮아졌다.
그래서 얻은 정보!
메주 1말의 경우 물 20ℓ에 소금(천일염 기준) 3.5kg 넣어주기.
(장 담그기 장인이신 시어머니께서는 날달걀을 소금물에 띄웠을 때 500원 동전 크기만큼 물 위로 뜨면 오케이라고 하셨다)
울 신랑과 나는 2ℓ 짜리 물병으로 10번 물을 채워 스텐레스 볼에 붓고, 소금을 저울에 달아 3.5kg 맞춰준 다음 잘 녹으라고 채에 소금을 넣고 마구마구 흔들어줬다.
그리고 달걀을 띄웠는데, 왜 100원 동전 크기도 안되는 것 같지? 시어머니께서 짜면 나중에 어떻게 하는 방법이 있으니 싱거운 것 보다는 낫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소금을 더 붓고 흔들어 녹이다 보니 물 위에 뜬 달걀의 크기가 500원 동전 보다 더 커져버린 것은 내 느낌적인 느낌인건가;;
'어머니가 싱거운 것 보다는 짠 게 더 좋다고 하셨어.'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긍정회로 돌리기. 나중에 어떤 농부님이 아무리 소금의 농도가 높아도 달걀이 저 사진 이상으로 뜨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셔서 다음 장 담글 때는 꼭 염도계를 장만하기로 했다.
몇달 전 식품영양학과 교수님께서 장 담글 때 숯 안 넣어도 된다고 길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고 그냥 '숯 넣지마' 이 말씀만 생각이 났다.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숯을 '간장의 색이 숯처럼 예쁘게 나오라"는 마음으로 넣으라고 하셔서 난 숯을 넣지 않았다. 통깨라던가 마른고추도 무슨 이유가 있어서 넣는 게 아니라 '장이 맛있게 익길 바라는 마음으로 넣는다'고 하셔서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장이 맛있게 익길 바라는 마음은 우리의 정성으로 대신하기로 했었는데, 며칠이 지나니 좀 찝찝해서 작년에 말려놨던 칠성고추(토종고추, 칠성초)를 3개 넣어줬더니 더 예뻐 보이긴 했다.
고추 3개는 데코용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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