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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랑이랑 요리수업 (떡만두국)

농부미찌 2025. 1. 22. 00:06

 

 

거산초 돌봄 친구들과의 두 번째 요리시간.

이 날의 요리는 떡만두국.

 

아이들이 직접 만두를 빚어 보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고기만두 속을 주방에 부탁하고

커다란 만두피를 준비했습니다.

 

 

손을 쫙 펴서 만두피를 올려놨는데

만두피가 엄청 커서 아이들 손을 그냥 덮어버렸어요.

 

"만두피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만두피 가장자리가 서로 잘 붙에 물 칠을 해 주고

만두 속을 넣어주세요."

 

만두피에 속을 넣는 아이들의 손이 조심스럽습니다.

만두가 터질까봐 거정되는지

다들 속을 조금씩 넣네요.

 

왕만두를 생각해서 한 사람 당 3개를 만들면 되겠다 했는데

5개도 넘게 만두를 만들었는데도

속이 남았어요.

 

"사실 미찌는 만두속을 이렇게 많이 넣어서 

만두를 빚어요."

 

만두피에 만두속을 왕창 넣으니

옆에서 보던 아이들이 놀라서 바라봅니다.

 

"그렇게 많이 넣어요?"

 

자랑스레 왕만두를 만들어 보이니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한 아이가 만두 속을 저보다 훨씬 많이 넣더니

"미찌, 만두피가 붙지 않아요."

라며 속상해 하기도 했어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열심히 빚은 만두를 찜기에 올려놓고

만두가 익기만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호호 불면서 만두를 집어 먹어요.

 

"맛있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과 감탄이 고은밥상 2층에 가득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찐만두>가 아닌 <떡만두국>!!

 

만두를 다 먹은 아이들은

이제 물에 불려넣은 떡국떡을 하나씩 먹더니

역시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구요.

 

우렁농법으로 친환경 쌀 농사를 지은

윤흔상 농부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냠냠 맛있게 먹습니다.

 

농부님들이 정성들여 키운 먹거리

우리는 맛을 음미하며 맛있게 먹기!!

 

 

 다 끓인 떡만두국에 아이들이 각자 취향에 맞춰

고명을 올리고 휘휘 저은 다음

숟가락 가득 퍼서 먹었어요.

 

스스로 요리한 음식을 아이들은 정말 맛있게 먹어요.

그리고 음식의 재료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

더 맛있게 먹습니다.

 

역시 아는 게 맛있는 겁니다.ㅎㅎ

 

다음에는 아이들에게 어떤 농부님을 소개할지

고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