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3)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2022), 책구루

1부.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

03. 이야기책은 어떻게 성적을 올리는가?

 

이야기책을 읽는 것은 '머릿속에 (정보 체계의)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이것은 다른 말로 '개념화'라고 한다.

 

 

 에릭 헤리스가 처음 그를 봤을 때, 데이비느 할렌백은 뛰고 있었다. 뛴다고 했지만, 제대로 뛰는 건 아니고 짧은 다리로 비틀거리며 뒤뚱거리고 있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에릭 헤이스는 차갑다. 그는 두려움에 질려 도망가는 데이비드 할렌백을 냉정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의 묘사 속에 데이비드 할렌백은 우스꽝스러운 몸짓도 애처롭게 느껴질 정도로 급박한 상황속에 놓여있다. 하지만 에릭 헤이스는 조용히 앉아서 평화로운 가운데 데이비드 할렌백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에릭 헤이스는 완벽한 방관자이다.

 

 한 단락을 봤을 뿐인데, 읽고싶었다. 사람의 심리를 동작 묘사만으로 찬찬히 풀어낸 이 소설은 얼마나 긴박감이 넘칠까.

2024년 첫 책을 <방관자>로 하고, 아이들이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싶다. 재밌는 것은 나눠 봐야지. 그리고 이 책은 청소년 책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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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10분 알람이 울리자 큰 아이는 벌떡 일어서 자기 방으로 가고, 작은 아이는 나를 보고 씨익 웃고선 일어선다. 그리고는 언니 방에서 형광펜 여러개를 가져와서 흰 종이에 몇 줄 그어보더니 자기 방으로 내려간다.

 나는 한 챕터를 다 읽지 못해, 샤워를 하고 나와 마저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