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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반찬 챙기며 활력 불어넣는 '동네 손주들'

농부미찌 2023. 12. 18. 21:39

 

독거노인 반찬 챙기며 활력 불어넣는 '동네 손주들'

<인터뷰> 송악마을 '동네손주 왔어유' 참여 학생들

 

송남중학교 학생들 어르신 반찬배달 봉사

학교-학부모-학생 연계해 3년째 마을돌봄

 

 "동네 손주 왔어유~"

 매주 살갑게 인사하며 마을 분위기를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동네 손주들이 있다. 바로 송남중학교 어르신 반찬 배달 봉사활동 학생들이다. 2021년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마을과 학교를 연계하면 좋겠다는 교장선생님의 생각과 아이들, 학부모들의 실천으로 시작된 '동네 손주 왔어유'는 올해로 3년째 이어가는 마을돌봄 봉사활동이다.

 매주 토요일 송악마을의 독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배달하고 어르신들의 말벗 역할을 하고 있는 송남중학교 학생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막 반찬배달을 마치고 돌아온 반짝반짝 빛나는 1학년 김예서, 박서윤, 신가예, 안다온 네 명의 학생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었다. 가예는 할머니, 할아버니와의 대화를 매끄렇게 이끌어가고 예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히 살친다. 다온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배달한 반찬을 잘 정리하고 서윤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다 드시고 난 빈 반찬통을 잘 챙긴다,

 

 Q. '동네 손주 왔어유'는 어떻게 하게 된 거예요?

    처음 시작은 사실 봉사점수 때문인이었어요.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반찬 가져다 드리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수다 떠는 것도 좋아했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 보고 웃으시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서 하게 됐어요.

 

Q. 한 달에 한 번, 꼭 해야 하는 봉사활동을 하기 싫을 대는 없었어요?

   귀찬을 때도 있죠. 근데 막상 나와서 하면 재밌어요. 봉사활동 안 나오면 다른 애들한테 눈치도 좀 보이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죄송한 마음도 있고, 그래서 그냥 나와요. 일단 나오면 재밌거든요.

 

Q. 5월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느낀 점이 있나요?

   반찬배달 봉사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데, 그게 내 덕인 것 같아서 행복해요. 처음에 만났던 할아버지가 무뚝뚝하셨는데, 우리가 웃으며 이야기하니까 할아버지도 이젠 잘 웃으시고, 먼저 인사도 해 주세요. 할아버지가 처음 웃으셨을 땐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할아버지는 우리가 찬아가면 그냥 빨리 갔으면 좋겠다는 듯 귀찮아하셨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주시면서 반겨주셔서 뿌듯해요.

 

Q. 내년에도 반참 봉사활동을 할건가요?

   네, 재밌거든요.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나는게 좋아요.

 

 '동네 손주 왔어유' 담당 교사가 "아이들이 봉사를 통해 세대를 공감하는 능력과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절로 배운다"고 말한 것처럼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고 있었다. 신나게 인터뷰 하다가 '할머니 안아드리기' 과제를 깜빡했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들이 내리쬐는 햇빛보다 더 밝게 빛났다.

 

아산시 마을공동체 신문 요리조리 제11호

발행일 : 2023.12.15.

발행처 : 아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만든이 : 아산시 마을기자단

제    작 : 지역콘텐츠 발전소

 

 

 

<원래 기사>

 

동네 손주 왔어유!”

송남중학교 어르신 반찬 배달 봉사활동 학생들

 

동네 손주 왔어요.” 매주 살갑게 인사하며 마을 분위기를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동네 손주들이 있다. 바로 송남중학교 어르신 반찬 배달 봉사활동 학생들이다. 2021년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마을과 학교를 연계하면 좋겠다는 교장선생님의 생각과 아이들 학부모들의 실천으로 시작된 동네손주왔어유는 올해로 3년째 이어가는 마을돌봄 봉사활동이다.

 매주 토요일 송악마을의 독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배달하고 어르신들의 말벗 역할을 하고 있는 송남중 학생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막 반찬배달을 마치고 (돌아온) 반짝반짝 빛나는 1학년 김예서, 박서윤, 신가예, 안다온, 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동네 손주 왔어유 하게 된거에요?

 시작하게 된 계기는 봉사점수였어요. 그렇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싶기도 했고 또 반찬 못 드실 때 우리가 반찬 가져다 드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수다 떠는 것도 좋아했거든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 보면서 웃으시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Q. 한 달에 한 번씩 꼭 해야 하는 봉사활동을 하기 싫은 때는 없었어요?

귀찮을 때도 있는데, 막상 나와서 하면 재밌어요. (봉사활동) 만약 안나오면 애들한테 눈치도 좀 보이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좀 죄송하기도 하고, 반반이래서 그냥 나와요. 일단 나오면 재밌거든요.

 

Q. 5월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느낌은 어떤가요?

 (반찬배달 봉사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데, 그게 내 덕인 것 같아서 행복해요. 할아버지가 처음에는 무뚝뚝하셨는데, 우리가 웃으며 이야기하니까 할아버지도 이젠 잘 웃으시고, 먼저 인사도 해 주세요. 할아버지가 처음 웃으셨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처음에는 우리가 가면 그냥 빨리 갔으면 좋겠다는 듯 귀찮아하셨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주시면서 반겨주셔서 뿌듯해요.

 

Q. 내년에도 이 봉사활동을 할건가요?

, 재밌거든요.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나는 게 좋아요.

 

동네 손주 왔어유담당 선생님이 아이들이 봉사를 통해 세대를 공감하는 능력과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절로 배운다고 말한 것처럼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고 있었다. 신나게 인터뷰하다가 할머니 안아드리기과제를 깜빡했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들이 정말 햇빛 속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사진1. 반찬배달 보냉백을 챙긴 모습. 왼쪽부터 김예서, 신가예, 박서윤, 안다온.

사진2. 할머니 댁에 반찬 배달가는 모습. 13살 학생들의 발랄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사진3. 전 주에 가져다드린 반찬을 안드신 할머니께 왜 드시지 않았는지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4. 가예는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매끄럽게 이끌어간다.

사진5. 예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히 살핀다.

사진6. 다온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배달한 반찬을 잘 정리한다.

사진7. 서윤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다 드시고 난 빈 반찬통을 잘 챙긴다.